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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인구수, 유출 '심각'(1)

후기자 2021. 4. 4.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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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인구수는 180만명대, 인구 유출이 심각합니다. 그런데 인구 소멸 문제는 결코 전남 지역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후기자가 작성한 <상, 중, 하> '전남 인구 시리즈' 기사를 통해 자세한 내용을 알아봐요.

참여정부 이후 균형발전 정책이 추진됐지만 수도권과 지방간 양극화는 심화되고 있다. 2004년 인구 200만명이 무너진 전남은 17년 만에 180만명 붕괴를 코앞에 두고 있다. 지방소멸 위기가 현실화되고 있는 셈이다. 전남지역 인구 감소 현황과 인구 정책의 문제점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책을 모색해본다. /편집자주

[현실화되는 전남 인구 절벽]<상>청년 인구 유출 막을 방법이 없다

전남 인구 180만명 붕괴 ‘초읽기’
최근 5년새 5만명 급감…현재 185만1천549명
지난해만 10-30대 2만1천515명 역외 순유출
탈전남·저출산·고령화 맞물려 지방소멸 가속화


전남에 청년이 사라지고 있다. 지역 청년들이 교육·문화·일자리를 찾아 지방을 떠나면서 전남 인구 180만명 붕괴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처음으로 인구감소 시대에 진입했다. 농도(農都) 전남은 이보다 앞서 탈전남·저출생·고령화 현상 심화로 이미 지방소멸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전남 인구는 185만1천549명으로 전년 대비 1만7천196명 감소했다. 2016년(190만3천914명)과 비교할 때 5년 사이 5만여명이 줄었다.

전남 인구는 2004년 200만명이 무너진 데 이어, 2017년 3월 190만명선이 붕괴됐다. 최근의 감소세를 고려할 때 180만명선도 수년 내에 무너질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인구 감소 폭이 매년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5년간 연도별 전남 인구 감소치는 2016년 5천82명, 2017년 7천490명, 2018년 1만3천454명, 2019년 1만4천225명, 2020년 1만7천196명이다.

출생아 수도 1만명대에서 9천명대로 내려앉았다. 지난해 도내 출생아 수는 9천855명으로 전년(1만1천53명)보다 1천198명 감소했다. 5년 전(1만3천980명)과 비교하면 4천125명 줄어든 수치다.

지난해 사망자 수는 1만7천541명으로 전년(1만6천957명)보다 584명 증가했다. 같은 기간 출생아 수와 비교하면 7천686명이 자연 감소했다. 전남지역 사망 인원이 출생 인원을 초과하는 ‘데드크로스’는 2013년 이후 지난해까지 8년째 지속되고 있다.

전남의 인구 소멸 문제는 아이 울음소리가 줄어든 탓도 있지만 수도권 등 타 지역으로의 역외유출이 주원인으로 분석된다.

실제 지난해 전남지역 전입 인구는 8만7천984명인 반면, 전출 인구는 9만7천726명으로 1만명에 가까운 인구가 순유출됐다.

지난해 22개 시·군 중 인구가 늘어난 곳은 무안(5천27명)과 순천(2천591명), 나주(949명), 진도(512명) 등 4개 시·군에 불과하다. 나주와 무안은 각각 혁신도시와 남악신도시가 있는 지역이다.

무엇보다 10-30대 청년 인구 유출이 전남 인구 감소를 주도하고 있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지난해 전남지역 30대(30-39세) 인구는 18만6천64명으로 2019년 19만5천424명 보다 9천360명 감소했다. 10대(10-19세)와 20대(20-29세) 인구 역시 각각 7천954명, 4천201명 줄었다. 지난해에만 2만1천515명의 10-30대 청년층이 순유출됐다.

이 같은 10-30대 인구 유출은 교육과 취업 목적 때문이라는 게 전남도 등 관계 당국의 분석이다.

청년인구 유출은 혼인율과 출생아 수를 감소시키는 종속변수로 작용하고 있고 고령화를 가속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반면, 귀농·귀촌 인구 증가에 따라 60-100세 인구는 2만2천명 증가했다.

정혜정 전남도 인구정책팀장은 “전남 인구 유출의 중심에는 항상 청년층이 있다”며 “이 때문에 전남도도 청년 정착과 유입을 위한 주거 지원 등 다양한 인구 정책을 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통계청은 1970년 345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전남 인구수는 2047년 161만1천명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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