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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풍력' 왜 하냐고?

후기자 2021. 1. 3.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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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뉴딜'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 해상풍력! 해상풍력에 왜 이렇게 많은 관심이 쏠리는 지 알아보자.

자은도 풍력발전소


전남 서남해안 바람과 바다가 만나 에너지원으로 탈바꿈한다. 해상풍력은 신재생에너지 중에서도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 계획’을 이행하는 핵심 사업으로 꼽힌다. 환경 훼손 논란에서 자유로운 데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효과가 탁월하기 때문이다.

정부가 한국판 뉴딜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전국 1위의 해상 풍력 잠재량을 가진 전남도 역시 지역균형 대표 뉴딜 모델로 해상풍력사업을 전면에 배치했다.

◇환경오염 걱정 없는 신재생에너지

해상풍력은 설치 면적이 태양광의 1/4에 불과하고 생태계 변화와 수질오염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 세계적으로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해상풍력발전 규모는 오는 2030년까지 177GW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당선된 제46대 미국 대통령 조 바이든 후보는 주요 공약으로 2050년 탄소배출 제로화 달성 등을 제시해 그린에너지가 주목받고 있다.

정부도 ‘재생에너지 3020’ 이행 목표 달성 및 2050년 탄소 중립, ‘그린뉴딜’ 실현을 위해 2030년까지 12GW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2019년 기준 세계 해상풍력 규모는 유럽, 중국을 중심으로 29GW에 달한다. 반면, 한국은 0.12GW에 불과했다.

하지만 전남도 해상풍력 잠재량은 전국 1위인 12.4GW로 전국(33.2GW)의 37.3%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전남 서남해지역은 얕은 수심, 적절한 풍속뿐만 아니라, 지역 주력산업인 조선·철강산업과 연관성이 높아 대규모 해상풍력단지 조성에 유리한 조건을 보유하고 있다.

◇주민 수용성 등 8.2GW 준비 착착

전남도는 최근 해상풍력단지 마스터플랜 수립 연구용역에 착수했다. 용역을 통해 산업단지·기업유치·핵심부품·기자재 국산화·인력양성 등 사업 전반적인 분석을 통한 대응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계약 의뢰와 평가위원회 구성을 거쳐 이르면 오는 2월 수행기관을 선정해 연구용역을 수행하며 결과는 하반기에 나올 예정이다. 

연구 과업은 ▲부품제조 조립단지 구축현황 조사 ▲연관기업 발굴 육성계획 수립 ▲제조기업 배치계획 수립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 개발 등이다.

해상풍력은 주민 수용성이 가장 중요하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지난 9월 지역 주민, 어민과 이익을 공유할 수 있도록 ‘전남도·신안군·신안군수협·어민단체’ 상생 협약을 체결했다.

신안 8.2GW 1단계 해상풍력 협의회


또 지난 11월 ‘신안 8.2GW 1단계 해상풍력 협의회’를 개최해 기자재 업체 유치 및 부품·기자재 구매에 지자체와 발전사, 제조업체 등이 적극 협력키로 했다.

‘송전선로 공동접속설비’(생산한 전기를 변전소까지 보내는 초고압 전선 설비) 구축 등 기반시설 사업비 확보 문제는 사회기반시설(SOC)인 만큼 정부 지원(50%)을 건의하고 있다.

실제 김영록 전남지사는 지난해 10월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2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를 통해 세계 5대 해상풍력 강국 도약을 위한 ‘그린뉴딜 전남형 상생일자리’의 비전을 발표한 바 있다.

김 지사는 우수 지자체 발표자로 나서 “8.2GW 해상풍력단지를 반드시 성공시켜 그린국가 선도에 성공신화를 쓰겠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올해 초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전남형 상생일자리 선포식’을 개최한다는 구상이다. 노·사·민·정 모두 상생 의지를 다지고 해상풍력 중심지로 우뚝 설 전남도의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바람개비 같은 풍력발전소


◇48조 투자 12만개 일자리 창출 기대

전남 서해안 해상풍력발전 규모는 단일 단지로는 세계 최대다. 오는 2030년까지 총 48조5천억원을 투자해 450개 기업 유치·육성, 12만개 일자리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1㎿ 기준 14.33명 일자리 창출로 8.2GW 적용시 11만7천506명이 신규 고용되는 계산법에 따른 것이다.

1GW는 원자력발전소 1기와 맞먹는 규모다. 서남해안 8.2GW는 200만 전남도민이 약 7년간 또는 서울과 인천시민이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지자체 주도로 ‘집적화 단지’를 추진할 경우 예상 수익금은 연간 3천억원에 달한다. 신안군민(4만명 추산)에게 월 60만원씩 배분이 가능하다.

또한 1천개 가량의 풍력기가 설치되면 지평선, 섬과 어우러지는 해변 경관이 만들어져 부가 관광 효과도 클 전망이다. 사례를 살펴보면 덴마크 미델그룬덴 해상풍력단지의 경우 전용 유람선 등을 운영하면서 연간 200만명이 찾는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기도 했다. 

전남도는 발전소 주변 지역을 낚시, 요트 등 해양레저가 가능한 새로운 관광 거점으로 육성해 관광상품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해상풍력단지 조성은 총 48조5천억원(민자)을 투자해 450개 기업 유치, 12만개 일자리를 창출하는 그랜드 플랜”이라며 “앞서 해상풍력을 추진하고 있는 전북도와 손을 맞잡아 초광역 협력을 통해 시너지 창출을 극대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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