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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후기

'세발나물', '갯나물' 전국 유통 과정은?

후기자 2020. 10. 22.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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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토속 나물 해남산 ‘세발나물’이 전국구 나물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여기에는 한 농가의 절실한 노력과 이마트가 지역 우수농산물 판로 확보를 열어줬기에 가능할 수 있었는데요. ‘갯나물’이라고도 불리는 ‘세발나물’은 초록초록하답니다. 갯나물이라고 초록초록하지 아닐거라는 생각은 No~

세발나물, 이른바 갯나물

세발나물은 갯벌 뚝에 자라는 나물로 10월말 재배해 5월까지 운영됩니다. 갯벌 지역 중 해남‧신안에서 별미로 먹던 부침개에 부추 대신 넣어 먹은 음식으로 소개되었으며, 칼슘이 높고 천연소금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 식재료로 흔히 쓰이지 않으며, 지역 1개농가에서 소규모로 운영하다 보니 생산량이 많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2012년과 2015년 두 번의 큰 변화가 있었는데요.

22일 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2년 무안에서 깐쪽파 농가를 운영하던 김규호 사장은 일반 식재료가 아닌 국산 이색 먹거리를 찾던 중, 해남지역 토속 음식인 갯나물이라는 세발 나물을 찾게 되었고 직접 생산을 확대했습니다. 이게 첫번째 변화죠!

세발나물을 들고 환하게 미소 짓고 있는 김규호 사장.

하지만 소비성이 없는 품목으로 판로가 지역으로 한정되다보니 생산확대에는 한계가 발생했습니다. 어렵고 팍팍한 세상.

그러다 세발나물이 전국으로 유통된 것은 2015년부터입니다. 이마트가 우수 국산 먹거리의 판로를 확대하고 농가소득 창출에 기여하기 위해 세발나물을 상품화하면서 전국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해남지역 대표 농산물인 고구마, 배추 이외 새롭게 대표상품을 만들고 지역 농산물 지키고 싶은 김규호 사장의 열정과 이마트 ‘세발나물’ 상품화로 이마트 전점납품으로 판로가 확대된 것입니다.

그 결과 2012년 700평에서 생산하던 세발나물은 올해 현재 2만여평으로 30배 확대되었고 매출도 2천만원에서 8천만원으로 4배 증가했습니다.

또한 김규호 사장은 이마트라는 대형유통 판로를 통해, 지역 농산물의 우수성을 알리게 되었으며 운영품목을 세발나물 이외 깐쪽파까지 확대 운영 중입니다.

한편 김 사장은 이마트와 2009년 호남지역 로컬푸드 납품으로 첫 인연을 맺었습니다.

그해 깐쪽파를 광주지역 5개점에 납품을 시작으로 2012년도에는 호남(광주‧전남‧전북) 11개점까지 확대해 나갔습니다.

5천평이었던 깐쪽파 재배면적도 올해 현재 4만여평으로 8배 확대되었고 매출도 4천만원에서 8억으로 20배 증가했습니다. 이달 10월부터는 이마트 전점(141개점)판매로 확대됐습니다.

지역농가에서는 우수한 지역농산물을 재배해도 안정적인 생산과 소득확보가 어려웠으나 이마트라는 전국 유통이라는 판로를 확보할 수 있었고, 이마트는 산지 직접 재배한 상품을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제공할 수 있었습니다.

이마트 최인용 산지바이어는 “지역농가의 우수한 국산 상품이 앞으로도 활성화되길 바라며”며 “향후 이를 바탕으로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가 혜택을 볼 수 있는 구조를 확립해나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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