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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방탄소년단)이 EXO(엑소) 꺾고 최정상에 오른 비결은?

후기자 2020. 12. 1.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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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자는 얼마 전 임진모 대중 음악평론가를 만났습니다. 그에게 듣는 <최정상에 오른 ‘BTS’ 그 비결은 무엇?>

“자본주의에 가장 중요한 것은 ‘열심히 하는 것(Work Hard)’, 그리고 또 ‘함께하는 것(Work Together)’입니다. 이를 방탄소년단(BTS)에게 배웠습니다.”

BTS_제이홉

임진모 대중 음악평론가가 한 호텔에서 ‘대중음악의 사회적 가치와 세대 공감’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임 평론가는 지난 2016년 4월 프랑스 리옹에 가서 겪은 이야기로 강연을 열었다.

그는 “리옹에서 현지인에게 중산층을 나누는 기준이 있냐고 물어보니 중산층에 대해 잘 모르고 있었다”면서 “그래서 한국 중산층을 나누는 기준인 연봉, 아파트 평수, 통장 잔고 등 대해 설명해주자 이해를 하고 한달에 콘서트 가는 횟수, 집안에 악기 연주하는 사람 여부, 지역에 자발적으로 활동하는 지, 6개월간 미술관 또는 전람회을 몇 번이나 가는지 등 프랑스 전체를 이야기 할 수는 없지만 리옹에서는 중산층을 나누는 기준이 이렇다고 소개했다”고 말했다.

대학 강의에서 생긴 에피소드도 털어놨다. 자신이 타는 차가 소나타인데 이를 본 학생들이 하는 말이 “역시 평론가는 돈을 못 번다”는 등 우리는 학생들부터가 오롯이 돈을 따진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온통 돈 밖에 모른다”며 “성공하지 못한 사람을 무시하는 사람은 행복의 ‘행’자도 모르는 사람이다. 우리에게 행복을 전해줄 수 있는 게 그래도 나이 들어서 음악도 듣고 영화도 보고 하는 것”이라고 피력했다.

‘우리 밑에 세대한테 배워야 할 게 또 행복’이라는 임 평론가는 “월급 500만원의 CJ E&N 다니는 한참 밑에 동생이 있었는데 같이 점심식사를 하면서 그 친구가 이번달 회사를 그만두고 월급 178만 받는 9급 공무원 준비를 하겠다”며 “그 이유를 묻자 문화를 즐기기 위해 입사했는데 6개월 동안 너무 바빠서 영화관을 한번도 가지 못했다는 게 주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임 평론가는 “우리는 베이붐세대라서 월급 500만원을 받고 있으면 절대 못 내려간다. 가장 순고한 가치는 성공이었다. 어쨌든 우리는 성공해야 했고, 성공하지 않으면 아무도 쳐다보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성공이 우선이라면 지금의 현대인들은 가장 순고한 가치가 행복이다. 돈은 적어도 행복하다는 것, 가치 판단, 프레임 자체가 우리하고 완전히 다르다”고 강조했다.

‘케이팝(K-POP)은 곧 아이돌’이라는 임 평론가는 있지(ITZY), 볼빨간사춘기, 제시, 지코, 오마이걸, 몬스타엑스 사진을 원우들에게 보여줬다. 그는 “사진 6장의 주인공을 하나도 모르는 사람은 우스갯소리로 ‘문화적 환자’라고 한다”면서 “일반적으로 봤을 때 몰라도 되지만 기업을 이끌고 있는 리더가 모른다면 젊은 사람들과의 대화가 없다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임 평론가는 “랩으로 정점을 찍은 지코가 3-4년 전부터 노래를 부른 이유는 지코의 목표가 힙합 뮤지션이 아니라 그냥 뮤지션이기 때문”이라며 “다른 여러 장르를 하려고 하다보니 노래는 필수였다”는 말에 가슴이 뛰었다고 회상했다.

끝으로 SM의 엑소(EXO)가 BTS(방탄소년단)에 질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엑소는 중국 진출을 위해서 멤버 4명을 중국인으로 뽑았다. 중국 진출인데 자국인으로서 신비감이 떨어지는 전략과 그룹 내에서 또 다른 그룹을 만드는 반면 방탄소년단은 얼마나 똘똘 뭉친지 모른다”며 “오죽했으면 남자애들끼리 결혼했다고 평가를 하고 죽기살기로 하는게 아니라 죽기로 연습해 댄스라고 하지 않고 퍼포먼스라고 한다. 그런데 어떻게 엑소가 방탄을 이길 수 있겠냐”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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