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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후기

신형 카니발 시승기 "카니발 맞아?"

후기자 2020. 9. 21.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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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진짜 카니발 맞아요?”

후기자가 신형 카니발을 보고 기아차 직원에게 가장 먼저 건넨 말이다. 4세대 카니발의 첫 인상은 강렬한 인상을 내뿜는 대형 SUV를 연상시켰다. 느낌이 쏘렌토와 비슷!

기존의 모습을 완전히 지웠고 더욱 듬직해졌다. 패밀리카로는 손색이 없을 정도가 아니라 으뜸이었다.

국내 미니밴 시장에서 자타공인 절대강자인 기아차 카니발이 4세대 모델로 거듭나 시승기 행사를 통해 자세히 들여다봤다.

지난 15일 6년 만에 새로운 모습으로 출시된 ‘4세대 카니발’을 타고 화순 도곡으로 달렸다. 시승코스는 기아차 광주공장에서 화순 도곡을 오가는 왕복 약 40㎞ 구간.

시승모델은 4세대 카니발 7인승 디젤 2.2 시그니처 등급이며, 옵션은 스마트커넥트, KRELL사운드, 스타일, 드라이브와이즈, 모니터링팩이 적용됐다. 차량 가격은 4천711만원이다.

외관을 보면 ‘많이 예뻐졌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간 카니발은 크기 탓인지 투박한 느낌이 강했는데 신형은 다르다. 승합차 느낌이 아닌 대형 SUV 느낌이다.

제원은 전장 5천155㎜, 전폭 1천995㎜, 전고 1천740㎜, 휠베이스 3천90㎜다. 전작보다 전장은 20㎜ 짧아졌고 휠베이스는 오히려 30㎜ 길어졌다.

외관 디자인은 ‘웅장한 볼륨감(Grand Volume)’이라는 콘셉트를 잡았다. 실제 전면부는 라디에이터 그릴로 과감하고 공격적인 느낌을 발산한다. 그러나 거대한 그릴에 비해 램프가 지나치게 작다. 날렵해 보일 수 있는 눈매지만, 다른 한편으로 악어의 얼굴을 연상케 했다.

상대적으로 측면 디자인은 흠잡을 데 없었다. 길게 뻗은 캐릭터 라인과 화려한 입체 패턴의 C필러가 카니발의 새로운 정체성을 나타낸다. 여기에 감각적인 19인치 휠 디자인 멋스럽다.

실내는 외관상 이미지와 달리 우아함까지 느껴진다. 12.3인치 클러스터와 내비게이션을 통합한 파노라마 디스플레이는 웬만한 수입차 이상의 고급스러움과 멋이 느껴진다.

하단에 공조 장치가 마련돼 있다. 송풍의 강약 조절은 터치식으로 온도는 상하를 누르는 버튼 식인데 반응도 빠르고 터치감이 뛰어나다. 기어는 전자식 다이얼이다. 재규어에서도 볼 수 있는 기어인데 그 아래에 주행모드(노멀·에코·스포츠·스마트) 버튼이 있다.

특히 시트 기능이 눈에 띈다. 프리미엄 릴렉션 시트로, 버튼 하나로 등받이와 쿠션, 레그 서포트 각도 조절이 가능해 안락하다.

아무래도 가족을 위한 차인 만큼 2·3열의 시트도 체험해봤다. 2열 좌석은 레그 서포트를 자동으로 올릴 수 있을 만큼 편안했다. 공조 장치 조절은 물론 음성 명령에 온열, 통풍 기능까지 가능해 만족도가 높았다.

2열 센터 콘솔은 대용량 수납공간도 있다. 아이들의 장난감은 물론 일할 때 필요한 서류 등의 물건도 다량으로 넣을 수 있다. 트레이에도 다각도의 수납이 가능하다.


3열도 넉넉하다. 프리미럼 릴렉션 시트를 가동한 상태에서도 성인 남성이 편하게 앉을 수 있다. 또 스마트 파워 슬라이딩 도어가 있어 승하차의 불편함을 줄였다. 2열 문 손잡이 앞쪽에 버튼만 누르면 자동으로 열리며 손잡이를 살짝만 당겨도 작동한다.


공차 중량은 2t이 넘지만, 주행 반응도 신속하다. 가속 페달을 밟으며 부드럽게 속도를 높인다. 디젤임에도 스마트 스트림 엔진을 장착해 시끄럽지 않다. 1시간 넘게 운전을 했지만 피로감이 느껴지지 않았다. 장거리 여행을 떠나도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등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의 덕을 톡톡히 볼 수 있을 것 같다.

이번 4세대 모델은 미니밴의 한계를 딛고 고급 세단과 대형 SUV 시장까지 넘보는 모양새다. 카니발은 이제 ‘국민차’를 꿈꾸고 있다.

한편, 4세대 카니발은 가솔린 3.5와 디젤 2.2 등 총 2개 모델로 출시되며 7인승/9인승/11인승으로 운영된다.
가솔린 모델은 스마트스트림 G3.5 GDI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294PS(마력), 최대토크 36.2kgf·m 복합연비 9.1㎞/l(9인승 기준)의 동력성능을 갖췄다.

디젤 모델은 스마트스트림 D2.2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202PS(마력), 최대토크 45.0kgf·m 복합연비 13.1㎞/l(9인승 기준)의 동력성능을 갖췄다.

판매가격은 9인승/11인승 가솔린 모델 ▲프레스티지 3천160만원 ▲노블레스 3천590만원 ▲시그니처 3천985만원이다. 7인승은 가솔린 모델 ▲노블레스 3천824만원 ▲시그니처 4천236만원이다.

외장 칼라는 ▲아스트라 블루 ▲플레어 레드 ▲스노우 화이트펄 ▲실키 실버 ▲판테라 메탈 ▲오로라 블랙 등 총 6가지로 운영되며, 내장 칼라는 ▲미스티 그레이 ▲코튼 베이지 ▲새들 브라운 등 총 3가지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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