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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마트 시식코너 괜찮을까?

후기자 2020. 9. 11.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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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자가 포스트를 작성하는 9월11일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2만명을 넘어섰고, 하루마다 100명이 넘는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일상생활에도 큰 변화의 바람이 불었는데요. '마스크 미착용시 절대 출입 금지'라는 문구가 곳곳에 내걸렸고 수많은 집단행동이 자취를 감췄습니다.


"당신 코로나19 확진자 아니야?"

그래도 인파가 몰릴 것 같은 곳은 피하게 되고, 옆에 있는 사람이 혹 확진자는 아닐까 의심의 눈초리로 보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대부분의 산업이 무너져 내렸고, 자영업자들도 모두 힘들다고 호소합니다.

하지만 대형마트 시식코너는 운영 중인데 그 배경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과연 대형마트 시식코너는 괜찮을까요? 


“아주 맛있는 신제품이 저렴한 가격에 출시됐습니다. 이리 오셔서 한번 드셔보고 가세요.”

대형마트 내에서 시민들이 유일하게 마스크를 벗는 곳, 시식코너. 이곳에서는 맛좋은 냄새와 입담으로 소비자들의 발길을 붙들고 있습니다.

문제는 매장 출입시 마스크 착용이 필수지만 이곳에서는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시식코너 특성상 사람이 몰리고 서로간의 거리가 좁은 만큼 코로나19 감염의 진원지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된 가운데 지역 내 대형마트들이 시식코너를 버젓이 운영 중입니다. 정부가 대형마트 등에 대해서는 시식 코너 자제를 권하고 있지만, 권고 사항은 마련돼 있지 않아 자칫 방역 지침에 구멍이 뚫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5일 오후 7시 광주 서구 A대형마트.

소시지, 만두, 라면을 비롯해 가정간편식, 밀키트, 커피, 유제품까지 매장 내 20개에 달하는 여러 시식 코너에서는 고객들이 몰렸습니다. 이곳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뒤로 한 채 직원이 나눠주는 음식을 맛보는 중이었습니다.

또 시식을 하면서 직원에게 상품 가격 등을 문의하는 등 시식코너 공간에서 비말이 튈 수 있는 상황이 곳곳에서 연출됐습니다. 하지만 은행 창구처럼 비말 전파를 막아줄 수 있는 아크릴 소재 투명 가림막은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시식코너 직원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지만 길게 줄을 선 고객들로 인해 무차별적인 집단감염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비슷한 시각 북구에 소재한 B대형마트.

이곳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시식코너를 축소 운영 중이었습니다. 평소 10개에 달하던 시식코너를 3분의 1 수준으로 줄였습니다.

하지만 시민들의 불안함은 사그라지지 않았습니다.

자녀와 함께 마트를 찾은 시민 김모(36·여) 씨는 “마트에서 시식 코너를 운영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코로나19 여파가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의 시식코너 운영은 마음을 더 불안하게 만든다”며 “특히 시식코너를 좋아하는 아이들과 함께 대형마트를 방문할 때 자칫 감염이라도 될까 조마조마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대형마트 측은 모두 시식 코너 운영 중단은 어렵다는 반응입니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시식코너를 대폭 줄였고, 정부 발표가 권고 수준이어서 의무 사안은 아니다”며 “아직까지는 문제가 없어 정부나 지자체의 별도의 지시 사항이 내려오면 곧바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지난 5월24일 홈플러스 대구 달서구 성서점 시식코너에서 근무하던 아르바이트생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해당 아르바이트생은 근무 기간 내내 마스크를 착용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대형마트의 시식 코너라는 점에서 집단 감염의 우려를 낳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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