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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후기

“계곡서 삼결살 구웠는데 쌈은...”

후기자 2019. 8. 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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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서지(계곡)에서 삼결살 구웠는데 쌈 재료는 어디갔어?"

"미안해요. 비싸서 못 샀어요..." 

"쌈 싸먹어요"

연중 삼겹살과 상추 등이 가장 많이 소비되는 여름 휴가철에 장바구니 물가가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광주·전남지역에 연일 폭염특보가 지속되면서 채솟값이 폭등한 반면, 수입 돼지고기 재고 증가로 삼겹살 가격에는 제동이 걸렸기 때문이다.

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광주 양동시장의 돼지고기 삼겹살 100g당 가격은 1천890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는 3개월 이상 동결된 가격이며 전국에서 4번째로 낮은 가격이다.

여름철 힘 못 쓰는 돼지


돼지고기는 전국에서도 힘을 못 쓰고 있다. 지난 5일 기준 지육 가격(1㎏·탕박 기준)이 3천656원으로 전월에 비해 7.8% 하락했으며, 평년에 비해서는 무려 17.5% 급락했다.

생산비 이하의 돼지가격이 지난해 말부터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지만 지난달까지 돼지고기 수입량은 28만3천783t으로 2017년 대비 17% 증가하는 등 돈가 폭락의 주원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지목된다.

이와 반대로 채소류 값은 고공행진 중이다. 지난 7일 기준 양동시장에서 거래된 청상추(100g), 적상추(100g) 소매가격은 1천500원으로 한 달 전에 비해 각각 900원, 800원 두 배 넘게 뛰었다.

한달 전 1천원에 거래되던 깻잎은 1천700원으로 70% 상승했으며, 400원하던 미나리(100g)는 700원으로 두 배 가까이 급등했다. 이밖에도 8천원에 거래되던 오이(취청·10개)는 1만2천으로, 4천원하던 시금치(1kg)는 7천원으로 각각 올랐다.
이처럼 채소가격이 오르는 것은 폭염과 장마기간 동안 출하작업 부진으로 출하량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국 채솟값도 광주와 같은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1일 기준 시금치(1kg) 소매가격은 1만1천606원에 거래됐다. 이는 전달(5천93원)보다 127.9%나 치솟은 가격이다.

가격 폭등이 있었던 지난해 가격 1만734원과 비교해도 8.1% 높다. 1주일 전인 지난달 26일 8천732원과 비교해도 32.9%% 급등했다.

대표적인 잎채소인 배추(1포기)도 3천312원으로 지난달 같은 기간 3천2원 대비 10.4% 올랐으며 깻잎(100g)은 1천613원을 기록, 전달에 비해 12.7% 상승했다.

상추(100g) 가격도 같은 기간 1천257원으로 한 달 전(762원)보다 65.1% 올랐다. 1년 전(952원)보다 32.1% 높은 수준이다.
가격 폭등을 보였던 지난해보다 더 오른 채소도 있다. 생강(1㎏)은 같은날 기준 2만527원으로 전년 9천959원보다 106.1%나 급등했고 애호박(1개)은 1천694원으로 92.6% 치솟았다. 미나리(100g)는 490원으로 지난해 대비 32.2% 상승했다.

시원한 계곡


장을 보러 나온 주부 김미향(32·여)씨는 “여름휴가를 앞두고 가족들과 계곡을 가려고 하는데 대형마트의 채솟값이 너무 올라 구매가 망설여진다”며 “채소 대용으로 고기에 싸먹을 간편식도 생각 중”이라고 귀띔했다.

*계곡에서 삼겹살을 구워 먹는 것은 엄연히 불법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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