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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자] 후기 쓰는 기자 - '티스토리' 블로그 시작

후기자 2019. 4. 26.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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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자, 지면 안돼"

후기자

설렌다. 티스토리 블로그를 개설한 지 3시간 만에 첫 포스팅이지만 엄밀히 따지면 3년 만에 포스팅이다.

예전에는 티스토리 블로그를 만드려면 초청장, 초대장 같은 게 있어야 한다고 했는데 지금은 그런게 없어졌다. 따라서 별다른 절차없이 쉽게 가입했다.

닉네임은 후기자

후기자는 기자가 되기 전 블로거(네이버-닉네임 '후댕이')였다.

이는 군대에 있을 적, 선임이 불러주던 별명이었으며, 현재는 후식이, 후시기, 후리기 등이 늘었다.

공통점이 있다면 '후'가 포함된다는 것.

당시 블로그에는 일상이 담겼다. 모 카페에 신메뉴가 나오면 누구보다 빨리 먹고 포스팅을 올렸으며, 후기자가 하는 게임이 있다면 몇 가지 팁도 알려주고 이벤트도 열었다.

블로그 하나 포스팅을 하는 데에 많게는 3-4시간까지 걸렸다. 

소소한 수입도 있었다. 당시 애드포스트를 통해 광고료도 받았다. 한달에 적게는 몇 천원부터 많게는 몇 만원까지 수익이 발생했다. (코묻은돈)

지인들에게 소문이 나다보니 홍보글이 많아졌다. 내가 쓰고 싶은 포스팅이 아닌 부탁에 의해서 써진 글들이 채워지기 시작했다. 그렇게 방문자 수는 나날이 감소했다.

가장 결정적인 요인은 따로 있다.

바쁘다는 이유로 (그거 다 핑계야) 소홀해졌고 기자가 되고 나서는 단 하나의 포스팅도 올리지 않았다.

'모알블(모두가 알게되는 블로그-후댕이)'은 51만 방문자를 찍고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그리고 많은 시간이 흘렀다.

3년차 기자로 현장을 누비지만 정작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기사에 담을 수는 없다. 지면이 한정돼 있기 때문이다.

이제부터는 내 이야기를, 이곳(후기자의 블로그)을 통해 들려주고 싶다.

이곳에서는 후기 쓰는 기자 '후기자'로 불러주셨으면 한다.

 

 

'달그락-' 새벽 5시, 오늘도 어김없이 집 우편함이 신문 먹는 소리가 들린다.

하지만 해가 뜨기 전 우편함은 주인이 아닌 다른 이에게 신문을 내주었다.

언제부턴가 일찍 일어나도 신문을 보기 힘들다. 신문이 찍히기 전 어제 지면을 모두 봤기 때문일까 신문에 발이 달렸겠거니 신경쓰지 않기로 했다.

그때 어디선가 반가운 찍는 소리가 들렸다.

"어이 0기자~ 오늘자 신문에는 이름 석자가 많지 않구려"

아무도 보지 않는다. 대학 수업때 신문의 수명은 다했다는 말을 수없이 들어왔다. 그런데 다른 점이 하나 있다면, 주위 사람들에게는 내가 적어도 세상을 바꾸는 유일한 사람일 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오늘도 내일의 지면을 위해 수많은 사람을 만나고 다양한 현장을 누빈다.

기자들이 세상을 바꿀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가 실질적으로 바꿀 수 있는 세상은 드물고 적다. 반면 개개인은 주변을 바꾸고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각자 다 다른 위치와 환경이지만 이 세상과 싸워 이겨보이자는 것을 전하고 싶다.

 

'오늘을 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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