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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후기

‘뜨거운 물’ 마시는 후기자

후기자 2020. 2. 27.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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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자는 2020년 2월25일부터 ‘뜨거운 물’ 마시기를 시작했습니다. (지인 덕분에) 벌써 3일차에 접어드네요. 따뜻한 물이 아닌 뜨거운 ‘맹물(아무 것도 첨가하지 않은 물)’은 처음이야.

혹시 코로나19 확산되고 ‘뜨거운 물’ 많이 마시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뜨거운 물 마시면 코로나19 예방’ 가짜 권고안 주의가 내려졌지만 그래도 뜨거운 물의 효능이 엄청 많다고 합니다. 내장에 있는 지방도 씻겨서 배출해주고 배도 따뜻하게 해주는 반면, 찬물을 먹으면 몸의 좋은 세포들은 서서히 죽어가고 세균들은 좋아한대요. 나쁜녀석들 좋은 일 시키면 안 되겠쥬?

“배고프거나 입맛 돋는데 뭐가 먹고 싶으면 뜨거운 물 한잔 어때요?”
지인에 따르면 입맛지우개 효과도 있다고 합니다. 뜨거운 물을 마시면 식욕이 떨어진대요... 이건 사람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효과를 못 보셔도 책임은 질 수 없답니다.

뜨거운 물 정령(?)

사건의 발단은 이렇습니다. 얼마 전 치킨집에서 지인이 맛있는 탄산과 맥주를 두고 뜨거운 물을 달라고 하는 데서 시작됐습니다.

치킨집 직원분도 많이 당황하셨어요. “예? 뜨거운 물이요?”

당황한 직원은 많이 덜 뜨거운 '따뜻한 물'을 건넸주었어요... (이게 아닌데 말이죠) 

"괜찮아요. 더 뜨겁게 해주세요."

치킨과 뜨거운 물이라니 과연 어떤 조합일까. 그런데 정말 맛있게 먹더라구요. 그 맛이 궁금하지만 차마 뺏어 먹진 못하고 다음날 사무실에서 도전해봤습니다.

오늘은 그 후기를 적어 봅니다.

뜨거운 물은 보통 라면 끓여먹을 때나, 커피 타기 좋은데 말이죠. 사실 이렇게 뜨거운 물은 못 먹어요. 이보다는 조금 덜 뜨거운 물!(덜뜨)

회사 정수기 뜨거운 물 비율은 8(빨강)2(파랑)

처음 한모금했을 때는 별로 뜨겁지 않아 놀랐어요. 하지만 벌컥벌컥 마실 수 없음에 물을 이렇게 음미하면서 마실 수도 있구나 하고 놀랐죠.

두 번째부터는 속이 따시해졌어요. 차가운 물은 마시고나면 뭔가 ‘휑~’한데 뜨거운 물은 채워지는 효과가 들었어요. 이게 지인이 말한 입맛지우개 효과인가 봅니다. (별표)

세 번째부터는 뜨거운 물로 건강보조제를 먹었답니다. 근데 정말 신기한 게 찬물일 때는 알 수 없던 건강보조제의 맛들이 혀끝으로 온전히 전해지면서 놀랐어요.

“이 녀석들 저마다의 맛을 지니고 있었구나”

차가운 물이었다면 어쩌면 평생 느끼지 못할 맛이었는지도 모릅니다. 가까이 있고 매일 먹는 것이지만 이제야 비로소 그 맛을 느낄 수 있었어요. 가까이 있는 것들의 소중함? 조금 엉뚱맞지만 그런 생각을 했답니다.

그리고 뜨거운 물 마시기 편한 컵을 회사에 준비해두었지요.

끝으로, 우리 몸은 36.5도를 유지하지 못하면 저체온증으로 죽는 생명체입니다. 겨울이 되는 환절기에 어르신들이나 허약한 분들이 종종 급사를 하는 이유도 급격한 체온 저하에 있습니다.

겨울이나 추운 날씨에 감기와 같은 저면역 질병에 쉽게 노출되는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계절 분문하고 현대인들에게 위장병, 장연, 비염, 아토피, 성인병 등이 많은 이유 중 주요한 원인 한가지가 바로 아이스 음료를 먹으면 체온이 급격히 떨어진다는 데 있습니다.

따라서 후기자도 뜨거운 물로 수분보충+체온을 높이겠습니다. 앞으로 ‘얼죽아(얼어 죽어도 아이스아메리카노)’는 멀리해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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