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타임즈(Island Times)

육지에서 가장 가까운 섬 '후섬'

"섬, 대한민국을 띄우다"

기사 후기

[전국 숙박가격] 어느 지역이 싸고 비쌀까?

후기자 2019. 7. 5. 17:43
반응형

여름휴가 피서철이 다가왔다. 피서객들은 집을 떠나 타지에서 잠을 청한다. 하지만 가격이 천차만별. 특히 성수기 때는 천정부지로 가격이 치솟는데, 전국 숙박가격은 어떨까? (사실 성수기 때는 부르는 게 값)

본론부터 말하자면 광주가 가장 저렴하다.

한국을 찾는 관광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숙박업소들은 불황을 이기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이러한 현상은 광주지역에서 더 두드러진다.

 

한국소비자원 ‘참가격’ 개인서비스 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4월 전국 평균 숙박가격이 4만229원을 기록한 가운데 광주지역은 3만5천원으로 가장 낮았다.

심지어 두 번째로 낮은 지역(인천)과도 2천500원 차이가 나며, 숙박가격이 가장 비싼 강원(4만3천889원)과 비교하면 무려 8천889원 차이가 난다.

광주의 숙박가격은 1년 전 3만5천원과 비교했을 때도 1천원, 2.8% 정도 밖에 오르지 않았다. 이에 반해 전남은 지난해 숙박가격도 4만원에 육박한 3만9천444원으로 나타났다.

광주의 이러한 낮은 가격은 숙박시설의 공급과잉에 따른 과다 출혈경쟁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광주시에 따르면 현재 광주지역 숙박업계(호텔 포함)는 713여개에 달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폐업이 잇따르고 있다. 최근 한달간(5월10일부터 6월11일까지) 1곳이 폐업을 신청했으며, 재개발로 인해 남구지역 숙박업소가 잇따라 폐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같은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관광객들의 증가세가 국내 숙박시설이 늘어나는 속도를 따라잡지 못해 빚어진 결과라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로 국내 숙박업소들은 저마다 투숙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퍼주기식 이벤트를 비롯해 객실을 헐값에 팔고 있다.

 

특급호텔 사이에서 일어나는 가격경쟁이 중소형 모텔·호텔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국내 숙박업계가 전반적으로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구도심과 신도심의 숙박가격 역시 크게 벌어졌다.

광주의 대표적인 구도심 광주역 인근 숙박업계 평일 숙박비용이 평균 3만원인 것이 비해, 신도심 상무지구는 4-5만원 수준이다.

구도심의 경우는 애초부터 낮은 가격에다 경쟁까지 붙어 1만5천원 숙박가격을 내건 업소까지 등장했다.

광주역 인근에서 숙박업소를 운영하는 김모(47)씨는 “몇 년 전부터 숙박가격을 내리기 시작했지만 손님의 숫자는 늘지 않고 오히려 업소간 경쟁만 더 치열해졌다”며 “매년 적자에 문 닫을 판”이라고 토로했다.

광천동에서 숙박업소를 운영 중인 한모(53)씨는 “불경기에도 숙박업계가 늘어 다른 업종으로 전환도 생각해봤지만 투자한 금액이 많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 하는 상황”이라며 “차라리 재개발 지역이 되는 게 더 나은 지도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한편, ㈔대한숙박업중앙회는 전국 지역협회를 중심으로 가격경쟁을 조장하는 광고물을 숙박사업자가 자진 철거하게 하는 캠페인을 전개 중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