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타임즈(Island Times)

육지에서 가장 가까운 섬 '후섬'

"섬, 대한민국을 띄우다"

기사 후기

[고유정 살해방법] ‘서른여섯 살, 애엄마’ 그녀는 왜 살인자가 됐을까?

후기자 2019. 6. 10. 23:45
반응형

‘어긋난 사랑’이 고유정을 살인자로 만들었다. 그의 나이 고작 서른여섯 살이다. (고유정 사건 정리)

 

제주에서 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고유정이 잔혹한 살해방법을 보여 큰 충격을 안겨줬다.

전 남편 살인 혐의 피의자 고유정

10일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인천의 한 재활용업체의 물품 중 사람의 뼛조각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발견, 이에 고유정이 살해한 전 남편 강모씨로 추정해 조사에 들어갔다.

앞서 고유정은 지난달 말 제주 조천읍의 한 펜션에서 만난 전 남편 강씨를 살해, 이후 끔찍한 방법으로 시신을 훼손한 뒤 닷새간에 걸쳐 전국에 유기했다.

이들은 헤어졌는데, 왜 다시 만났을까?  (둘 사이의 아이 때문)

 

 

 

 

 

고유정은 여고를 졸업해 대학에서 강씨를 만나 캠퍼스 커플(C.C)이 됐다.

고유정은 강씨와 결혼해 2013년 아들을 낳았으나 2017년 성격 차이로 협의 이혼하고 아들의 양육권을 갖게 됐다. 이들은 캠퍼스 커플(C.C)이었다.

J대 박사과정 학생인 강씨는 연구수당과 아르바이트 수입 중 40만원 가량을 매달 양육비로 고유정에게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고유정은 강씨가 아들을 만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고, 양육비 인상을 요구했다.

시간이 흘러 고유정은 제주 출신의 이혼남 A씨와 재혼했다. A씨에게는 4살 된 아들이 있었기 때문에 강씨와의 사이에서 낳은 친아들은 친정에 맡긴 후 A씨의 친가에 들어와 살았다.

한편, 강씨가 면접교섭 재판에서 승소하자 고유정은 결국 아들을 데리고 5월 25일 제주도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고유정 입장에선 원치 않은 만남이었다. 고유정은 인터넷에서 니코틴 치사량, 살인도구, 시체 유기 방법 등을 검색했고 톱과 분쇄기를 구입했다.

약속 사흘 전에는 마트에서 칼, 드라이버 공구세트, 락스, 표백제, 고무장갑, 세숫대야 등 흉기와 청소용품을 동시에 구입했다.

(D-DAY) 5월 25일 강씨는 2년 만에 아들과 마주했다. 아들과 함께 테마파크를 다녀온 이후 고유정이 예약한 00펜션에 머물렀다. 그런데 해당 편션은 직원이 없는 무인펜션으로 CCTV도 모형제품이었다.

다음날 고유정은 아들이 잠든 사이에 강씨를 칼로 살해했다. 이후 시신을 톱으로 토막냈고, 토막낸 시신을 분쇄기로 갈아 냄비에 삶았다. 이 과정에서 고유정은 오른손을 다치기도 했다.

고유정은 시신을 쓰레기봉투에 담아 완도로 가는 여객선에 탑승해 바다에 버렸다.

나머지 시신은 아버지 소유의 김포 아파트로 가서 쓰레기 분류함에 넣었다.

그리고 31일 A씨의 청주 집으로 돌아갔다.

행방불명된 강씨. 강씨의 행방을 찾아 나선 경찰은 고유정을 유력 용의자로 지목했다.

이에 대해 고유정은 “과일을 자르던 중 남편이 성폭행을 시도해 방어 목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고유정은 범행 후 흉기를 환불하거나 강씨를 살해하던 중 발생한 자상을 치료하기 위해 병원을 방문하는 등 놀라울 정도로 차분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경찰은 그녀가 사전에 범행 도구를 준비하거나 살해방법과 관련해 인터넷 검색을 거친 흔적을 포착, 충동적 범행이 아닌 계획 범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고유정이 강씨를 살해한 장소로 추정되는 제주의 펜션에선 루미놀 검사를 통해 혈흔이 검출, 이어 하수구에선 강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모발이 발견됐다.

또한 고유정이 범행 후 거쳐간 장소 중 하나인 인천의 한 재활용업체에선 파쇄기에 갈린 3cm 미만의 뼛조각이 라면박스 기준 3분의 1 분량 정도가 발견돼 구체적인 조사가 진행 중에 있다.

이에 향후 고유정의 잔혹한 살해방법과 관련해 어떤 범행 동기가 밝혀지게 될지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이날 경찰에 따르면 고유정의 소지품 중 수면제의 일종인 약품 ‘졸피뎀’이 발견, 이에 고씨가 살해방법 중 해당 약품을 사용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여기서 한 가지 더 의문. 2019년 2월 고유정은 A씨 아들과 함께 청주 집을 찾았는데, 며칠 후 A씨 아들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조사 결과 타살을 의심할 만한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으나 부검 결과 질식사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소견이 나왔다.

A씨 아들도 고유정이 살해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충분히 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번 사건에 대해 철저히 조사한 뒤 이 사건에 대해서도 재수사가 필요하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