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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후기

후기자(임후성 기자) 강단에 서다

후기자 2020. 3. 17.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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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자가 이번에 광주평생교육진흥원 강의를 맡게 되었습니다. 진흥원 4기 웹진 기자단을 상대로 첫 강단에 서는 후기자.  

후기자(임후성 기자) 이력

(1992. 1. 20)
전남 완도 출신

2018년 12월~현재 광주매일신문 경제부기자
2016~2018 광주매일신문 사회부기자
2015~2016 KBC광주방송 시청자평가위원
2015~2016 광주대 신문사 편집국장
2014~2015 한국경제신문 대학생기자
2010~2016 광주대 신문방송학과


관련 수상 경력
2018 광주지방기상청 공로 표창
2016 KBC광주방송 시청자평가위원 우수위원 선정
2010 전국 학생 극지연구논술공모전 대학생 부분 동상
2009 들무새영웅이야기 전국 글짓기대회 우수상
2009 전국 초·중·고학생 논술·문예 작품공모 장려상

후기자는 학창시절, 문학소년이었습니다. 전국 글짓기 대회에서 각종 상을 받아 작은마을에서 '글쟁이'라는 별명도 생겼지요. 그러나 후기자는 작가의 길을 가지 않고 기자가 되기 위해 신문방송학과에 진학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이상을 쫓는 작가보다 현실을 바꾸는 사람이 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 가운데 기사가 있습니다.

기사는 레고 블록을 모으는 것?
기사는 레고 블록을 모으는 것과 같다. 아는 만큼 보인다. 새로운 것이나 새로운 트렌드가 있는지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 ‘why?’라는 물음표를 가지고 살아야 한다. 블록이 모이면 기사 쓰기는 쉽다. 구구단과 같다. 기본적인 공식이 있다. 형식만 알면 된다.

취재는 어떻게?
취재는 쉽게 말해 ‘뉴스’거리를 모아들이는 것이다. 신문기사의 취재는 ‘뉴스’나 ‘르포르타즈’의 소재를 모으는 작업이다.

기사의 문장 역시 글이지만 시나 소설을 쓸 때와는 다르다. 취재는 다른 문학작품류와는 달리 실제사실의 내용을 근거로 해야 한다. 취재가 있으므로 비로소 뉴스가 성립된다.

일반적인 기사 외의 사실이나 칼럼, 르뽀, 연극평 등도 이와 같은 취재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대중적 공감을 얻을 수 있는 기사작성이 어렵고 기사작성자체도 불가능한 것이 원칙이다.

취재과정에서 기자는 사실 사건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객관성과 그 사건이 대중들에게 의의 있는 기사인가, 아닌가에 대해 염두하고 취재해야 한다.

취재원의 종류와 의미
인적 취재원
기자가 기사나 배경설명을 위해 필요로 하는 정보나 자료를 가진 사람이 인적취재원이다. 주로 취재대상이라고도 하며, 이는 또 직접취재원, 간접취재원으로 나누어 직접취재원은 현장에 관한 관찰자이거나 다른 사람을 통해 들었다는 취재원을 말하며, 직접적인 취재원을 우선시한다. 다시 말하면 현장에서의 직접적인 취재를 우선시해야 하며 간접 취재시에는 확인작업의 취재를 병행해야 한다.

물적 취재원
신문스크랩에서부터 전화번호, 각종 기록과 서류 등 인적취재원을 제외한 모든 취재원을 말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기자의 직접적인 목격도 물적취재원이라는 것이다. 이는 기자의 눈이 취재원이 아니라 객관적 자료이어야 한다는 데 있다. 또한 컴퓨터 통신을 이용한 자료 또한 좋은 취재원이 될 수 있다.

인터뷰와 면접시험의 공통점?
-혼자서 여러명을 상대할 때가 많다. 내가 가진 정보보다는 상대가 가진 정보가 많다.
-상대가 원하고 의도하는 내용이 무엇인지 빨리 파악해야 한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이 아니라 상대(독자)가 듣고 싶은 말을 하는 것이다.
-인터뷰의 기본은 이름과 나이, 직책, 그리고 사진이다.
-사진은 주로 상반신만 쓴다. 입을 벌리는 것이 좋다. 말을 하면서 찍는다.

누구를 인터뷰할까?
-지금 이 시기, 가장 Hot한 인물! 초미의 관심사!
-숨은 미담, 성공신화의 주인공?
-특이 직업, 트렌드를 주도해가는, 각 분야의 떠오르는 인물
-“오랜만입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십니까”의 주인공

인터뷰 준비
-신상을 털어라 : 인물DB부터 관련기사는 물론 아주 사소한 단신도 놓치지 않는다.
저서, 또는 가능한 길게 쓴 인터뷰 기사를 찾아라.
-인터뷰이의 잠버릇도 안다?
-“그걸 어떻게 아세요?”

질문 만들기
-근황, 최근의 보도, 가벼운 이슈 등
-인터뷰이를 둘러싼 이슈, 공격적인 질문, 불편한 질문
-어린시절(트라우마), 부모의 가르침, 눈물 등
-사랑이란? 인생이란?
잘 만든 질문지가 인터뷰 성패를 좌우한다(필란드 여성 정치인 대통령 ‘타르야 할로넨’)

기자간담회, 또는 공동이메일 인터뷰?
똑같은 질문, 전혀 다른 기사. 취사 선택, 기자의 역량. 다음날 성적표.

인터뷰하기
-디테일은 맛있다 ‘1천개의 눈’
“그 집 댓돌 위에 신발은 몇켤레?”
“그 사람의 손버릇은 무엇?”
그 사람이 하는 말만 믿어선 안 된다. 관찰

불편한 진실을 찾으려면?
-눈을 맞춰라.
-맞장구와 추임새
-‘나는 당신 편이다’라는 신뢰
-그러나 반드시 짚고 넘어가라
-“그런 악소문이 떠돌 때 억울하고 괴로웠을 것 같아요”

인터뷰하기(2)
-왜, 어떻게, 예를 들면, 구체적으로
-시간에 얽매이지 마라. 할 수 있다면 두 번 이상 만나고 한번밖에 만날 수 없다면 식사를 하거나 함께 이동하면서 최대한 시간을 벌어라.

인터뷰 장소는 회사? 가장 게으르고 어리석은 기자.
취재원의 집이나 일터, 그와 관련한 장소로 가라.


일문일답 인터뷰 VS 서술형 인터뷰
기본은 서술형 인터뷰. 상황의 긴박함, 취재원의 ‘워딩’이 중요할 때. 장문의 인터뷰일 경우, 문답형과 서술형을 섞어서.


기사쓰기
서두
(1) 첫문장이 좌우한다.
-인터뷰 전체를 이끌고가는 힘
-다섯 문장에 승부를 걸어라.
(2) 이 사람을 인터뷰한 이유
(3) 새로운 뉴스, 이슈
(4) 인터뷰 중 가장 감동적이었던 답변

본론
(1) 중요 이슈에 대한 상세 답변
(2) 성장기, 부모의 영향, 눈물 등 인생 스토리.

결론
화두, 여운, 큰 울림을 남길 수 있는 무엇.

글쓰기는 대단한 육체노동입니다. 글쓰기 책을 아무리 읽어봐야 글쓰기는 늘지 않습니다. 직접 구현하는 만큼만 글쓰기는 진화합니다. 직접 써봐야 나의 감성과 독자의 감성이 어디서 충돌하고 갈등하고 교감하는지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끝으로, 기사를 쓸 때에는 고민의 연속입니다. 어떤 상황을 가지고 1단 기사로 쓰는 기자가 있는 반면, 특종으로 만들 수도 있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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