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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후기

이만희 기자회견, 그리고 박근혜 시계

후기자 2020. 3. 2.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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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우리나라에도 수많은 소중한 사람이 목숨을 잃고, 경제적 피해를 초래한 가운데 그 주역에는 신천지가 있었다. 신천지는 다름 아닌 코로나19 슈퍼전파자. 그리고 그 주무대가 된 대구 청도지역은 흡사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

코로나19 슈퍼전파자=신천지

이런 가운데 오늘(2일) 그동안 침묵으로 일관했던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총회장이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오후 3시15분께 신천지 연수원인 경기 가평군 ‘평화의 궁전’ 앞에서다. 그의 나이 한국 나이로 90세.

<이만희 기자회견> 이만희 총회장의 이날 옷차림은 회색 정장에 노란색 넥타이를 하고 나왔다. 비교적 가지런한 머리에 안경을 쓴 이 총회장은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였다.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은 기자회견에 앞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했고, 그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취재진 앞에 나선 이만희 총회장은 허리를 굽혀 인사한 뒤 마이크를 잡았다. 이만희 총회장은 장갑 없이 맨손으로 미리 준비해온 기자회견문을 한자 한자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이만희 기자회견 (사진출처 - 연합뉴스tv)

가장 먼저 이만희 총회장은 기자회견 장소가 변경된 것을 사과하며 “국민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감염자가 나왔다”“감염확산 방지를 위해 정부와 당국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도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이만회 총회장은 “힘 닿을 때까지 최선을 다해 정부에게 인적 물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자리에 일어나 취재진 앞에서 큰절을 했다.

이후 ‘정부에도 용서를 구하겠다’또다시 자리에 일어나 큰절하는 등 총 2차례에 걸쳐 큰절했다. 교인이지만, 이날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의 두 번의 절은 사죄의 의미로 해석된다. (용서가 되지 않아...)

이만희 시계

절을 할 때 유독 잘 보이는 손목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 명의가 새겨진 청와대 시계가 착용돼 있었다. 사과하러 나온 사람 맞아?

이 총회장은 그러면서 "코로나19 감역 확정 관리를 위해 정부와 당국에게 협조하고 있다"며 "정부에 인적 물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 이만희 총회장은 “무서운 병이 왔는데 어느 부모가 그냥 보겠냐, 고치고자 하지 않겠냐”“(코로나19는) 우리 개인의 일이기 전에 크나큰 재앙이다. 누가 잘하고 잘못(하고) 따질 때가 아니고, 하늘도 돌봐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늘이 돌봐줬다면 애초에 이런 일이 없었어야 했다.

이만희 총회장의 등장에, 신천지에 피해를 입은 이들의 원성도 이어졌다. 기자회견 내내 곳곳에서는 “집으로 당장 000을 돌려 보내라, 사기꾼 이만희”,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라”라는 등의 거친 목소리가 오가기도 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 시간과 장소는 수차례에 걸쳐 변경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천지 측은 기자회견에 앞서 “경기도 가평군 보건소로부터 평화의궁전 안에서 기자회견을 할 수 없다는 의견은 전달 받아 장소를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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