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자의 4월 기자수첩 제목은 관리를 뽑는 시험은 오래 전부터 실시됐다. 신라 때도 ‘독서삼품과’라는 시험을 통해 관리를 뽑았다는 기록이 있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과거 제도가 시행된 것은 고려의 제4대 임금인 광종 때부터였다. 광종은 왕권을 튼튼히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왕에게 충성하는 신하가 많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중국 출신인 쌍기의 건의를 받아들여 실력이 있되 충성심이 높은 관리를 뽑는 과거 제도를 시행했다. 그런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21세기에 과거시험이 생겨났다. 지난 4일 경기도 안산시 와스타디움에서 한 공기업의 직원 공개채용 필기시험이 진행된 것. 2천여평 규모의 천연잔디 축구장 한가운데 좌우 5m 간격으로 140여개의 책상과 의자가 놓였고 응시생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