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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주가] '호재'와 '악재' 사이

후기자 2019. 4. 29.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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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를 떠난 아시아나항공. '비상 또는 추락(?)'

 

아시아나항공 A350 항공기

 

대한항공과 함께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항공사 '아시아나항공'이 2019년 4월 시장 매물로 나왔다.

이는 이달 최대 이슈뿐 아니라 올해 가장 큰 핫이슈('빅딜')라 생각된다. <광수 아닌 '후기자'의 생각> 

 

아시아나항공 CI

 

금호그룹 '금호아시아나' 입장에서는 확실히 악재다. '금호그룹에 왜 아시아나가 붙었을까?' 당장의 채무는 어떻게 해결될 지 몰라도 '자긍심'을 잃게 된다. 

호남지역의 유일한 대기업 '금호그룹'은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결정하면서 사세가 중견기업 수준으로 내려앉을 예정이다.

그룹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아시아나항공이 매각되면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건설회사인 금호산업과 금호고속, 금호리조트만 남게 된다. 매출 역시 3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든다.

그렇다면 아시아나항공 입장에서는 '호재일까? 아니면 악재일까?'

이를 두고 '호재냐 악재냐' 의견이 분분하다.

어느 정도의 빚은 회사마다 짊어지고 있지만 감당이 안 되는 채무는 직원들의 밥줄까지 끊어 놓는다ㅠㅠ

호재도 있고 악재도 있지만. 후기자는 악재보다 호재가 더 크다는 입장이다.

일단 아시아나항공은 '큰 빚'이 있는 모기업(금호그룹)에서 빠져 나왔다. *자기업은 빠져 나오고 싶어도 가출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 기업의 집은 생각보다 더 엄격하다. 모기업이 자기업을 분리 또는 포기해야 그제서야 자기업은 독립을 할 수 있는 구조다.

 

지난해 2월14일 아시아사항공이 창립 30주년 기념 행사를 가지고 있다.

 

30여년 동안 금호그늘에 있던 '아시아나항공' 하나만 놓고 보자면.

금호보다 굵직하고 더 튼튼한 대기업에 인수되는 것가장 큰 호재인건 틀림 없다. 기대감에 이달 초 3천원대에 머물렀던 아시아나항공 주가가 9천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현재(4월29일 기준)는 6천원대로 떨어졌지만.

다만, 끝까지 인수기업이 나타나지 않거나 어정쩡한 기업이 인수할 경우 호재에서 악재로 돌아서는 건 한순간이다.

 

"오늘도 아시아나항공은 호재와 악재 사이에 난기류를 타고 있다."

 

<과정을 살펴보자>

지난 4월 10일 금호그룹은 채권단에 5천억 유동성 지원 요청했다. 자구계획을 이행하는 기한은 3년으로 제시했으며 3년 내 약속을 지키지 못하면 채권단이 채무불이행을 이유로 아시아나항공을 팔아도 좋다고 했다.

하지만, 아시아나항공 채권단은 다음날인 11일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제출한 자구계획에 대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에는 미흡하다”며 사실상 거부했다.

결국 금호아시아나그룹은 15일 이사회 의결을 거쳐 아시아나항공의 미래발전과 아시아나항공 1만여 임직원의 미래를 위해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키로 결정했다.

위기에 처한 아시아나항공이 21일 노선 솎아내기에 나섰다. 수익성이 나지 않은 불필요한 노선을 없앤다는 방침이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23일 아시아나항공에 1조6천억원 규모의 금융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채권단이 아시아나항공에 예상보다 많은 금액을 지원하면서 올해 안에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성사시키기 위해 ‘승부수’를 띄웠다는 평가와 동시에 일각에서는 “아시아나항공 매수희망자가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금호산업은 25일 아시아나항공 매각 주관사로 크레디트스위스(CS)증권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주관사 선정으로 궤도에 오른 가운데 채권단의 실사를 거쳐 이르면 7월께 인수의향자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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