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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후기

마한 역사 '깨워라'

후기자 2021. 4. 11.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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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달 후기자의 취재수첩. 죄송합니다. 요즘 회사 지각 변동이 있어서 정신이 없는 관계로 이제야 올리네요. 취재수첩과 함께 해당 기사 내용 첨부하오니 마한 역사에 많은 관심 가져주세요.

해당 사진은 중세시대 검으로, 마한 유적과 전혀 관련 없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한 고마운 사진일 뿐입니다. 

"잠들어 있는 마한 역사 깨워라"

우리의 역사가 사라지고, 잊혀지고 있다. 전남도가 마한의 역사적 실체를 규명하기 위해 매년 발굴 작업을 진행 중이지만 대상이 한정적이고 속도도 더뎌 훼손을 막지 못하고 있어서다.

발굴이 지연될수록 도굴 우려 또한 커진다. 때로는 흔적도 없이 사라지기도 한다. 미지정 유적 중 사유지는 개발 등을 막을 방법이 없다. 관련 담당자도 이러한 문제점을 인지하고 있지만 문화재 발굴 작업의 경우 오랜 시간과 함께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어가는 현실적 한계를 토로했다.

전남지역 마한 유적 751곳(국가 지정 4곳·도 지정 33곳·비지정 714곳) 중 59%인 443곳이 사실상 방치되고 있다. 발굴조사가 이뤄진 곳은 308곳(41%)에 불과하다.

고대 광주·전남지역은 백제 이전 수백년간 마한에 속해 있었다. ‘후한서’ 동이열전은 마한에 54개 소국이 있었고 백제는 그 54개 소국 중 하나였다고 기록하고 있다. 백제는 마한 54개 소국 중 하나로 출발한 뒤 고대 왕국으로 성장해 마한을 병합한다.

역사적 실체로서의 마한은 진한·변한과 함께 삼한을 구성했지만 진한이 신라로, 변한이 가야로 발전한 것과 달리 고구려계 이주민이 건국했던 백제에 의해 서서히 해체됐다.

낙동강에는 가야가, 영산강엔 마한이 있었다. 영산강 유역 마한의 가장 큰 특징은 40m 안팎의 거대한 옹관고분 축조를 든다. 영산강 유역인 반남면 소재 옹관고분 중 덕산리 3호분은 남북 길이 45m, 높이 8m의 거대 봉분이다. 백제 무령왕릉보다 크다.

마한시대 최상위 수장층 고분으로 확인된 영암 시종 쌍무덤에서는 금동관이 출토되기도 했다. 이러한 보물이 어느 곳에 얼마나 더 있을 지 알 수 없다. 역사 속 긴 잠을 자고 있는 보물들을 깨워, 끼워지지 않은 퍼즐을 맞춰야 하는 이유다.

영화처럼 흙 맛만 봐도 보물을 찾아내는 타고난 천재가 있다면 좋겠지만 말 그대로 영화 속 이야기다. 결국 조속한 발굴과 조사가 현실적인 대안이다. 역사가 곧 보물이다. 마한 역사에 대한 관계 당국의 관심을 촉구한다.

해당 사진도 중세시대 검과 동일. 마한 유적과는 전혀 관계가 없음을 알려드리는 바 입니다.

*이 취재수첩은 지난 2월18일자로 보도된 <전남 마한 유적 방치...발굴 조사 시급> 기사 관련입니다. 다음은 해당 기사 내용.

전체 751곳 중 443곳 미발굴…국가사적 0.5% 불과
비지정 유적이 95%…훼손 방지 대책 마련 서둘러야

전남지역 마한 유적 751곳 중 59%에 달하는 443곳이 사실상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조속한 발굴 조사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전남도가 마한의 역사적 실체를 규명하기 위해 매년 발굴 작업에 나서고 있지만 비지정 유적이 95%로 대상이 한정적인 데다, 속도도 더뎌 훼손을 막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17일 전남도에 따르면 현재 전남지역 마한 유적은 751곳(국가 지정 4곳, 도 지정 33곳, 비지정 714곳)이다. 751곳 유적 중 발굴조사가 이뤄진 곳은 308곳으로 41%에 불과하다. 나머지 443곳의 유적은 미발굴 상태로 방치되고 있다.

문화재 발굴 작업의 경우 많은 시간과 함께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어가 비지정 유적에 대한 조사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현재 국가사적으로 지정된 전남지역 마한 유적은 복암리 고분군, 오량동 요지, 반남 고분군(이상 나주), 해남 군곡리 패총 등 총 4곳으로 전체 유적 중 0.5%에 불과하다. 도 지정 유적 역시 33곳으로 4.5%에 그치고 있다.

국가사적으로 지정될 경우 국비 지원을 받을 수 있고 도 지정 유적은 보존·관리 대상에 포함된다. 또한 사유지 소유주에 의한 유적 훼손도 막을 수 있다.

비지정 유적에 대한 발굴 작업이 조속히 이뤄져야 국가·도 지정 사적으로 격상시킬 수 있는 단초가 마련된다는 점에서 필요성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2-10월 영산강 유역 마한 유적 14개소를 중심으로 국가 지정 및 도 지정 승격을 위한 학술 시굴·발굴조사를 실시한다. 올해 발굴 조사에는 25억원이 투입된다. 그나마 지난해 15억7천만원(7개소)에 비해 10억원 가량 증액됐다.

발굴 조사는 시험적으로 파 보는 시굴을 통해 훼손이 없고 역사·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은 마한 유적(도 지정 문화재, 비지정 문화재)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새로운 추가 발굴은 제외됐다. 추가 발굴에는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지표조사와 도로·저수지 공사 등을 통해 이뤄지고 있는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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