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타임즈(Island Times)

육지에서 가장 가까운 섬 '후섬'

"섬, 대한민국을 띄우다"

일상 후기

막걸리 추천

후기자 2020. 6. 12. 15:59
반응형

“비 오는 날 빈대떡이나 부쳐 먹지~”라는 말이 있는데 빈대떡만 먹으면 뭔가 아쉽습니다. (목이 막혀요) 바늘 가는데 실 가듯, 빈대떡·전과 ‘찰떡(환상의 조합)’인 막걸리. 비 오는 날 애주가들이 떠올리는 막걸리는 가장 오래된 전통술로 조상들의 삶의 애환을 달래주던 농주(農酒)였으며, 최근에는 웰빙 발효식품으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후기자는 광주 무등산막걸리를 ‘최애(최고 애착하는)’ 막걸리로 꼽는데요. 대학생 시절, 무등산막걸리는 사이다를 타먹지 않아도 술술 넘어가는 막걸리였어요. 물론 뒤끝은 감당 불가. 광주에는 무등산먹걸리비아막걸리 두 종류의 막걸리가 있는데 탄산 없이 막걸리 본연의 진한 맛을 느끼고 싶다면 비아막걸리를, 적당히 탄산이 들어가 청량감을 느끼고 싶다면 무등산막걸리를 추천합니다. <지역 막걸리 추천>

이밖에 전남 막걸리는?

해남의 해창막걸리

대표적으로 해남의 ‘해창막걸리’가 유명합니다. 해창막걸리는 쌀과 누룩 이외에 그 무엇도 첨가하지 않은 무첨가 막걸리의 대표주자로 도시의 막걸리와는 다르게 맛이 달지 않고 기교가 섞여있지 않아 재료 고유의 맛과 향이 그래도 살아있는 게 특징입니다.

강진의 ‘만월막걸리’는 대한민국 식품명인 61호인 김견식 명인의 손끝에서 빚어지는 막걸리로 국내 최초로 막걸리분야 유기가공식품 인증을 받았으며, 목 넘김이 부드럽고 깔끔한 맛이 일품입니다.

나주의 ‘정고집 옛날 생동동주’는 옛날 방식 그대로 국내산 쌀을 저온발효 숙성해 빚은 막걸리입니다. 효모를 최대한 살림으로써 쌀알이 오래 남아 있고 칼로리는 낮으면서도 영양은 풍부하며 맛이 깔끔합니다.

순천의 ‘낙안읍성막걸리’도 있긴 한데, 낙안의 사람들이 모인 협동조합에서 만들었고 전통이 길지 않아서 막걸리 추천에는 배제했습니다. 하지만 기회가 된다면 한번 마셔보고 싶긴 해요.

 

막걸리 행사 알아보실게요~

 

막걸리 소개는 여기까지 하구요. 본격 장마철이 시작된 가운데 남도의 우수한 막걸리를 한자리에 만날 수 있는 특별한 행사가 열립니다.

롯데백화점은 지역 우수 특산품의 홍보와 판매 촉진을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으며, 고유의 맛과 향을 자랑하는 남도의 우수 막걸리를 선정해 고객에게 선보입니다.

12일 롯데백화점 광주점에 따르면 오는 6월18일까지 1주일간 전라남도 막걸리의 판로 확대를 위해 지역 전통 양조장의 막걸리를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합니다. (메모메모)

이번 행사를 위해 롯데백화점의 식품 바이어가 전남지역의 양조장들을 직접 발로 뛰며 찾아 다녔다고 하니 정말 대단합니다...

지난 4월 롯데백화점의 정윤성 호남충청지역장이 담당 바이어와 함께 해남의 한 주조장을 직접 방문, 막걸리의 특징과 상품성 등을 현장에서 확인하고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지역 생산자의 애로사항을 청취한 후 행사 진행을 결정하게 됐습니다.

롯데백화점은 코로나로 인해 소비가 침체된 우리 지역의 특산품의 판로 확대와 더불어 아재들의 술로 인식돼온 전통 막걸리를 젊은층에게도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계획입니다.

남도 우수 막걸리 판매 행사에는 90년 전통의 해남 ‘해창주조장(해창막걸리)’, 60년 전통의 강진 ‘병영주조장(만월막걸리)’, 2대 60여년 동안 막걸리 제조 비법을 이어오고 있는 나주 ‘남도탁주’(정고집 옛날 생동동주), 낙안의 여러 사람들이 모여서 만든 협동조합 순천 ‘화목양조장’(낙안읍성막걸리) 등 4개 업체가 참여합니다.

해남의 해창막걸리는 9도 900ml를 9천원에, 12도 900ml를 1만4천원에 판매하고 강진의 만월 막걸리는 12도 750ml를 3천800원(750ml), 낙안읍성막걸리는 900ml 12도 1만2천원에 선보입니다. 막걸리치고 가격대가 조심 비싸죠... 그래서 백화점에서 파나봅니다... 하지만 역사와 전통 만큼은 명품이라는 사실!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또한 막걸리와 최고의 궁합을 자랑하는 홍어가 한 자리에서 판매됩니다. 국산 홍어 모듬회가 8천원(100g), 홍어무침이 7천원(150g)에 판매되며, 12일부터 14일까지 매일 오후 2시에 홍어 해체쇼가 진행되는 등 다양한 볼거리도 제공될 예정입니다.

“비 오는 날 후기자와 함께 막걸리 한잔 어때요?”

반응형